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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éma

영화 강변호텔 (2019) 홍상수 감독, 리뷰, 분석, 흑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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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변호텔  (2019) 홍상수 감독, 리뷰, 분석, 흑백영화

 

라떼 시네마 로고

 

영화 포스터 출처 구글

 

영화 강변호텔은 홍상수감독의 5번째 흑백영화로 

강변 앞 호텔에서 지내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작은 만남을 보여준다.

 

줄거리

 

시인 영환은 호텔에서 묵고 있고 웬지 모르게 답답하고 지쳐보인다.

그의 아들 둘이 그를 보러 호텔로왔고 영환은 죽음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한다.

같은 층에 묵고있는 상희도 영환처럼 슬프고 힘들어보인다.

아는 언니인 연주가 상희를 방문하여 위로해준다.

우연히 영환과 상희, 영주가 만나 술을 한잔하게되고 영환은 그가 쓴 시를 읊어준다.

 

영화 스틸컷 출처 구글

 

영환과 그의 아들들과 엇갈려 잠깐 눈온 카페 앞을 나오는 장면이다.

그 곳에서 상희와 연주를 만나고 영환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칭찬한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녀들이었기에 영환의 적극적인 표현에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괜시리 기분좋아한다.

아름다운것을 아름답다고 말하는게 죄인가?

그는 굉장히 솔직했던 것이다.  죽음을 앞둬서 그랬을까?

시인이라 그런지 표현력도 좋고 그렇지만 젠틀하게 적당한 거기를 두며 그녀들과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갔다.

현실에서 이런상황이 있었다면 조금 이상했을 수도 있겠지만 흑백영화의 한장면,

남자때문에 상처받은 여자, 죽음을 생각하는 시인은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영화스러운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눈과 그들의 검은옷, 검은 머리의 대비가 인상깊었다.

흑백사진을 좋아하는 나는 강변호텔을 보면서 한편의 사진집 같은 느낌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줌인 샷도 나왔지만 특히  plan fixe가 대화장면에 자주 등장하는데, 거의 대부분 대화중 장면의 샷이 변하지 않는 것,

일반 픽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왜냐면 일반적인 대화장면은 양쪽 대화하는 사람들 쪽으로 샷 리버스샷 champ-contre-champ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간의 거리를 두고 모든 사람이 샷안에 들어가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다큐멘터리 같으면서도 현실성있게 보여진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관객도 영화 안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있는 사람처럼 함께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가끔은 너무 복잡하고 화려한 카메라 테크닉보다 잔잔하게 인생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를보며 흑백이여서 그런지 프랑스의 누벨바그 Nouvelle Vague 영화들이 생각났다.

홍상수 감독영화가 유럽쪽에서 인기도 많고 뭔가 감독님도 유럽영화를 많이 보실것 같은데

누벨바그 특유의 느낌이 느껴짐과 동시에 배경은 한국의 자연이라 신선했다.

이 부분을 생각하고 만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평범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 누벨바그스러운 결말도 인상적이였다.

 

가족간의 갈등, 죽음, 남녀간의 헤어짐, 상처 그리고 위로 

인간의 삶의 한부분을 솔직하게 보여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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